2010. 2. 20. 01:55

나는...
도시속 시골에서 자랐다.
발밑 풀들과 벌레들은
언제나 친구가 되어 주었다. 
그래서 난 햇빛을 받으며, 
바람을 타고
자연속에서 마냥 뛰어다녔다. 
어린이의 나는 
바람과 햇살과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재잘거렸다. 

신기한건
세월이 지나 몸은 다 컸는데, 
지금도 여전히 아이마냥 뛰어다닌다는 것.
달라진 것은
도시속에서 뛰어다닌다는 것 뿐.
바람도 햇살도 그대로지만,
풀들과 벌레친구들은 
그들만의 언어로 속삭이게 되었다. 
이제는 잠들줄 모르는 도시에서 
시간 가는줄 모르고 재잘거린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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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마력