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는 그의 그림을 그렸고, 나는 나의 그림을 그렸다.  

그는 지는 태양을 그렸고, 
나는 그 반대편을 그렸다. 
그의 그림은 빛이 중심이 되고,
나의 그림은 그림자가 중심이 되었다. 

동시대를 살고있어도, 같은 공간에 살아도 
평생 만날 수 없는 존재들...
물리적으로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살고있다해도 
우린 모두 별세계에 존재하고 있음을...

그의 그림은 평생 볼 수 없겠지만, 
그는 나의 그림으로 남아주었다. 

그는 그저 그의 그림을 그렸고,
나는 그저 나의 그림을 그렸다.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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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마력