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0. 6. 28. 02:56
너에게로 가는 길.
끝이 보이지 않았던
너에게로 가는 길
나는 네게 그렇게
너만의 세계로 한 발 한 발
조금씩 다가갔었다.
끝이 보이지 않아도
불안하거나 지루하지 않았다.
너에게로 향해있는
나의 발끝은 가볍고 경쾌했다.
시간이 흐르고...
끝날 것 같지 않았던 너에게로 가는 길은...
막다른 골목에 막힌채
그렇게 그렇게 끝이 났었지.
그 때가 되서야 나는 깨달았지.
이제껏 너에게로 가는 길인줄만 알았던 그 길은...
나에게로 향한 길이었다는 것을
경쾌한 나의 두 발은
너의 세계가 아닌
나의 세계를 향해 가고 있었다는 것을...
나는 또 막다른 골목을 만나고는 하겠지.
하지만 나는 끊임없이 걷고 또 걷겠지.
나를 만나기 위해 말이야.
'Letter to myself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찻잔. (0) | 2010.07.10 |
---|---|
2분의 1 또는 4분의 1 (0) | 2010.07.07 |
자화상 (2) | 2010.06.06 |
Taiyaki (0) | 2010.05.10 |
一瞬 (0) | 2010.04.09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