너에게로 가는 길.

끝이 보이지 않았던 
너에게로 가는 길
나는 네게 그렇게 
너만의 세계로 한 발 한 발 
조금씩 다가갔었다.

끝이 보이지 않아도
불안하거나 지루하지 않았다.
너에게로 향해있는 
나의 발끝은 가볍고 경쾌했다. 

시간이 흐르고...
끝날 것 같지 않았던 너에게로 가는 길은...
막다른 골목에 막힌채
그렇게 그렇게 끝이 났었지.
그 때가 되서야 나는 깨달았지.
이제껏 너에게로 가는 길인줄만 알았던 그 길은...
나에게로 향한 길이었다는 것을
경쾌한 나의 두 발은 
너의 세계가 아닌
나의 세계를 향해 가고 있었다는 것을...
나는 또 막다른 골목을 만나고는 하겠지.
하지만 나는 끊임없이 걷고 또 걷겠지.
나를 만나기 위해 말이야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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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마력